도마 선교 사역/태국 촌부리 선교센터

촌부리와 김정웅 선교 History 105

임도마 2025. 3. 11. 11:49

< 돌아보는 태국선교의 삶 (105) >

눈물이 계속 쏟아져요!

경산 하양교회에서 중학생들이 여름 수련회로 교사와 함께 18명이 촌부리선교센터를 다녀 간 것을 인연으로, 촌부리 천사들의 합창단이 하양교회를 방문하니 인근 중고등부 학생들 300여명을 초청해서 큰 잔치를 벌였다.

 

그 중에 한 친구가 우리 천사에게 자기 덩치만큼 되는 큰 인형을 선물해 주어서 그 인형을 들고 계속 먼 여행길을 옮겨 다니다가 결국 공항까지 통과해 촌부리로 가져오게 되었다.

남포교회에서는 이 그 교회 서 집사님께 콜라 한 캔을 사서 드시라고 대접하니, 갑자기 고아원 아이에게 선물을 받아 뭐라도 답례를 해야 하는데 적당한 것이 없어서 차고 있던 좋은 손목시계를 선물로 주시기도 했다.

서 집사님은 센터가 전기 공사로 인해 은행 빚을 져서 월부로 갚아 오던 중 남아 있던 잔액 3천만원을 당시 교회의 출석 인원이 3천명이니 한 사람이 만원씩만 헌금하면 은행 빚을 일시에 갚을 수 있겠다고 도전했다.

그때 서 집사님은 자기 아들이 대학에 합격하면 입학 등록금으로 하려고 모아둔 천만원을 헌금해 주셨고, 그 이야기를 들은 남편 변 장로님이 대신 갚아 주셨다.

변 장로님은 후에 남포교회 선교위원장도 하시고, 인천 신공항 신축 설계의 한 부분도 맡아서 세계적인 공항으로 세우는 데 공헌 하신 것도 감사드린다.

한국 공연을 마치고 받은 선물들로 비행기에 부칠 짐들이 많아서 아이들 각자 가벼운 것들을 모두 나눠 들고 공항을 나오니 아이들에게 이런 많은 짐들을 맡기는 무자비한 사람으로까지 오해를 받게 되었다.

그렇게 돌아와 각자 사용할 물건들을 챙겨두고, 고향에 가져가고 싶은 짐들을 더불백 같은 여행용 3단 가방 7개에 가득차게 채워 자기들의 고향 팻차분에 가기로 했다.

한국 공연 후 이제는 태국 교회들과 행사에도 참여하게 되어 바쁘게 감사하며 지냈다.

한국에서는 후원교회들이 경비를 다 지원했으나 이번에는 차량 전세는 물론 일체 비용을 자비량으로 해서 고향에 돌아가 공연을 하였는데, 아이들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란 찬양을 부르며 삶이 비참한 고향 친지와 이웃들을 생각하며 한없는 눈물을 흘렸다.

 

한국에서는 민박을 했는데 여기서는 대신 자기들의 친척이나 가족들 숙소에서 잠을 자는데 흙 바닥에 난로 불을 피워 따뜻하게 하고 산다.

한 어머니는 자기가 가진 재산이 돼지 2마리 밖에 없는데, 오랜만에 집에 온 딸에게 꼭 한 마리를 잡아줘야 한다고 해서, 우리는 보통 고기를 사서 자주 먹는다고 해도 굳이 돼지를 잡는 것을 보며, 피보다 진한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고 은혜의 집으로 돌아와 학업에 더 열심히 매진하게 되었다.

역시 사랑은 주는 것으로 더 커지고, 가족과 친척들의 피를 나눈 사랑의 진함도 다시 한번 느껴보는 시간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연합된 성도들과 가족들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는 축복을 계속 제대로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