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선교 사역/태국 촌부리 선교센터

촌부리와 김정웅 선교 History 24

임도마 2025. 4. 17. 09:33

< 돌아보는 태국선교의 삶 (24) >

성경은 어디서부터?

태국에 온지 2년쯤 지나 한국에서 후원교회와 잘 아는 목사님 팀이 태국에 오셨다. 그 당시만 해도 해외 여행이 어렵고, 여권 발급도 쉽지 않아서 내친 김에 세계일주를 한다. 그중에서도 젊은 홍정길 목사님과 하용조 목사님은 식사만 하면 어디론가 사라지는데, 그간 책에서만 보고 알던 곳들을 다 찾아가 보는 것이었다.

당시에 듣기로는 두 분이서 가고 싶은 곳들을 다 돌아보려고 그레이하운드를 타고 9일만에 미국 전역을 다 가보았고, 유럽 각국을 돌아 40여일만에 세계일주 여정의 마지막으로 태국에 오셨을 때는, 거의 기진맥진한체 오셔서 북태 람빵지역을 가도록 항공권까지 다 준비했는데, 제발 살려 달라고 하셔서 취소하고, 방콕과 카렌족 교회들만 돌아 보고 가셨다.

그 후에 홍정길 목사님이 다시 오셔서 방콕한인교회 부흥회를 인도해 주셨는데, 자칭 지성인이란 방콕 한인 교인들의 심금을 울려, 결신과 헌신을 작정 하는 교회의 전체적인 부흥 운동이 일어났다.

그 다음 주에 람빵지역의 교역자들 30여명을 모시고 한국 총신 졸업생 졸업 수양회 때 하시던 새로운 목회 현장의 실제적인 예들을 들어 명강의들을 쏟아부어 주셨다.

마지막 시간에 질문 시간을 주니 강의한 내용보다는, “기도를 어떻게 하면 좋은가요? 성경은 어디서부터 읽으면 좋은가요?“라는 아주 기초적인 것들에 대한 질문들이 더 많았다. 저들의 수준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우리에게 부족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때 저희 아버님이 마침 같은 때 오셔서, 방콕 맨하탄 호텔에 계실 때 두리안을 2개 사 가지고 처음이라 잘 못 드실까 걱정되어, 적은 것을 가지고 조심해서 올라갔는데, 잡숴 보시고는 첫 맛에 반해, 다른 모든 과일들과 비교할 때 다 맛이 없다고 하셔서, 그 다음에는 10여일간 방콕과 람빵 시장통에 가서 그 자리에서 바로 두리안을 사서 맛있게 먹고서 강의실에 가곤 했다.

후에 윤남중 목사님이 농담 삼아 홍 목사와 조 목사는 두리안 먹으러 태국 오는 거요? 선교하러 태국 오는 거요?“ 하시면서 골리기도 하시며 본인도 즐겨 잡수셨다.

저희도 처음 태국에 왔을 때, 골목에 지나가는 두리안을 처음 사 먹을 때는 고약한 냄새가 심해 김치와 함께 먹었다. 두 번째는 한인 교인 가정에서 성경공부할 때, 좋은 품종을 먹게 되어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었다. 세 번째부터는 너무 맛이 있어서 지금까지도 즐겨 먹으며, 오히려 혹시 당이 너무 올라갈까? 살이 찔까? 걱정하면서 절제하며 먹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