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리와 김정웅 선교 History 53
< 돌아보는 태국선교의 삶 (53) >
기회를 놓지지 말라!
안식년으로 미국 시카고에 간 다음날 아침에 김희영 선생님과 연락해 만나 그동안 쌓였던 회포를 풀었다.
대전대학(현 한남대학교) 시절 1964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거슬러 올라가 아카펠라 남성 사중창을 할 때 만났는데, 그는 부산에서 ‘넷 소리’란 이름으로 미국인 지도자에게 2년 동안 공연 한번 하지 않고 연습에만 몰두하다가, 지도자가 갑자기 발령을 받아 미국으로 가 버리니, 그들이 이곳저곳을 다니며 당시에 234회 공연을 하고 유명세를 날리다가, 대전에 오셔서 그리스도 신학교 선교사님의 통역을 맡아 수고하다가, 서로 만나 지도도 받고, 곡도 구하게 되었다. 그때만 해도 남성 사중창 곡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을 때였다.
후에 대전 크루세이드 합창단을 구성해, 대전에서 남여 대학생 10명씩 20명을 선발해 합창단을 구성하여, 김희영 선생님이 지휘를 하셨고, 이순교 선교사가 반주를 한 기억이 있는 분이다.
전석환씨의 사회로 유한양행에서 공연을 한 것도, 흘러간 역사의 한 토막으로 남아 있기도 하다.
김 선생님은 미국으로 이민 온 후에 캘리포니아 주 와이즈맨 총재와, 전 미국 총재를 거쳐 국제 와이즈맨 총재까지 지내신 분이 되셨다.
저희들이 미국에 처음 온 것을 아시고, Disneyland를 구경 가도록 하시며, 기회가 늘 오는 것이 아니니 꼭 보고 가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그래서 피곤하기도 하지만 낮 12시 Greyhound 버스를 타고 입구에 도착하여, 우리끼리 들어가서 구경하고, 새벽 1시에 돌아오는 버스를 타고 오는, 미국 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디즈니의 황홀한 모든 것에 아이들은 너무 좋아 어쩔 줄 모르고, 우리 내외는 지쳐서 앉아 기다리다가 마지막 불꽃 퍼레이드까지 보게 되었는데, 감동의 연속이었다. 미국의 관광 문화의 수준과, 열심히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훈련부터 했다.
과연 그 후로 한 번도 다시 가보지 못하게 되면서, 당시에 주신 말씀 ”기회가 늘 있는 것이 아니니, 기회가 있을 때 놓치지 말라“는 교훈이 실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