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관점에서 본 국내 다문화 사역
선교행정연구소/선교 자료 2016-06-26 23:43:10
선교적 관점에서 본 국내 다문화 사역
임도마 선교사
외국 태생 인구 비율이 전 국민의 5%이상이면 다문화 사회로 분류 된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부터 국제결혼과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이 늘어나게 되면서 현재 2.2%로 통계가 나와 있다.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이 7월5일 발표한 '시군 동향분석-가족편'에 따르면 2008년 경기도에서 결혼한 7만8천여 부부 중 국제결혼이 8,123건으로 10.4%를 차지했다. 특히 2007년에 혼인한 농어촌 지역 남자의 40%인 3,172명이 외국 여자와 결혼했다. ‘09.3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과의 혼인은 36,204건으로 전체 혼인 비율의 약 11%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제 우리나라는 더 이상 단일문화 국가가 아니라 다인종, 다문화 사회라 할 정도로 다문화가정은 흔히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 이주외국인이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위해 일해 보겠다며 지자체 후보로 나온 것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결혼 이민자는 17만9,854명이다(2010년 5월). 여성이 87%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적은 중국이 49.1%(6만6635명)로 가장 많고, 베트남 23.5%(3만1,918명), 일본 7.5%(1만126명), 필리핀 5.0%(6천802명) 이다.
국제결혼 이민자 현황 (‘09. 5, 행안부)
결혼 이민자 | 자녀현황 | ||||||||||
계 | 국적 미취득자 | 국적 취득자 | |||||||||
계 | 남 | 여 | 계 | 남 | 여 | 계 | 남 | 여 | 계 | 남 | 여 |
167,090 | 17,237 | 149,853 | 125,673 | 15,190 | 110,483 | 41,417 | 2,047 | 39,370 | 103,484 | 52,842 | 50,642 |
▹‘08년도(144,385명)에 비해 13.6% 증가, 여성 89.7%, 국적취득자 24.8%
국적별 혼인 현황 (‘09.5, 행안부)
구분 | 계 | 중국 (조선족) |
중국 | 베트남 | 필리핀 | 일본 | 몽골 | 태국 | 대만 | 기타 |
계 | 167,090 (100%) |
53,754 (32.2) |
48,698 (29.2) |
30,779 (18.4) |
9,799 (5.9) |
5,364 (3.2) |
2,503 (1.5) |
2,242 (1.3) |
517 (0.3) |
13,434 (8.0) |
국적 미취득자 |
125,673 (75.2%) |
35,386 | 33,457 | 28,817 | 6,117 | 5,050 | 2,309 | 2,092 | 351 | 12,094 |
국적 취득자 |
41,417 (24.8%) |
18,368 | 15,241 | 1,962 | 3,682 | 314 | 194 | 150 | 166 | 1,340 |
*국적취득자는 행안부 통계상 혼인귀화자에 한함(기타 사유에 의한 국적취득자 제외)
다문화 가정이란 한 가족 구성원이 국제결혼, 입양 등에 의해 타 민족과 혼합된 가정을 말한다. 혼혈아동이라 부르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을 배려하기 위해 한국인(Korean)과 아시아인(Asian)의 합성어인 ‘코시안(Kosian)’ 또는 ‘온누리안’ 이라는 호칭을 그동안 사용해 왔지만, 당초 의도와 다르게 오히려 그들을 구별하는 호칭으로 인식 되었다.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고자 2003년 30여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건강가정시민연대’의 제안으로 ‘다문화 가정, 다문화 가족’으로 부르게 되었다. 다문화 가정과 함께 다른 민족(한국 체류 외국인 가정, 유학생, 근로자, 비즈니스 체류자 등) 또는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새터민)을 모두 포함한 사회가 다문화 사회이다.
이미 일부 농어촌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 구성원의 다수가 다문화가정의 자녀일 만큼 한국의 다문화 사회로의 진입은 그동안 관심만 가지고 추진했던 문화ㆍ복지적 관점을 넘어서 정책적 측면에서도 외국인을 어느 정도 받아들일 것인지 등에 대한 법안 논의까지 필요할 정도가 되었다. 다문화가정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사회·가족적으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런 문제는 국가 정책에서도 중요한 부분으로 대두되고 있다. 국내 이주 외국인 증가의 문제는 교회와 선교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다문화 외국인의 국내 체류 유형은 국제결혼, 근로자, 유학생(대학, 석사, 박사, 연구원 등), 전문인력(교육계, 기업, 종교계, 의료계, 법조계, 언론, 정치, 행정 등)으로 다양하다. 이들에 대한 국내 다문화 사역의 중요성은 선교적 관점에서도 매우 강조되고 있다.
돌보는(또는 영접하는, 맞이하는) 선교사 시대
현재 외국인 사역 분야는 제일 먼저 한국 교회에 정착된 외국인 근로자 사역이며, 다음으로 외국인 유학생 사역, 그리고 결혼이민자 및 이주민 가정(국제결혼 가정의 가족 전체)사역이 있다. 교회의 부서 또는 일반 국내 선교와 함께 부수적으로 해오던 국내 다문화 선교사역은 점차 독립된 하나의 선교 사역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일부 교회는 오래전부터 이들만을 위한 예배를 드리는 독립된 교회나 단체를 설립하여 선교를 행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모든 성도가 선교에 동참하도록 ‘가든지, 보내든지’라는 선교 구호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에 스스로 찾아온 다른 문화, 언어, 피부색을 가진 저들을 열린 마음으로 환영하고, 기꺼이 섬기고 돌보아야할 영혼으로 받아들여 저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돌보는 선교사’가 나와야 한다. 이미 1990년대 후반부터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사역이 본격화 되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늦었지만 이제라도 ‘가든지, 보내든지, 돌보든지’라는 선교 구호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국내 다문화 가정에 대한 한국교회의 역할과 사역
돌보는 선교사역은 직접적인 복음전도 사역이다. ‘나그네와 객을 대접하라’고 말씀하셨다. 국제결혼자의 경우 한국 남편, 시댁식구, 자녀, 친정 가족과 자국의 영혼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국내와 국외의 전도자가 될 수 있다. 한국 교회는 국내의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역을 위해 교회가 적극적으로 다양한 활동을(가정상담, 자녀양육 상담, 자녀교육 지원, 아버지 학교, 요리, 가사 교육 등) 주최하거나, 지역주민들과 외국인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해주어 문화장벽을 허물도록 해주어야 한다.
교회 외부 사역으로는 정부, 지자체의 다문화 가정을 돌보는 정책과 활동에(지역아동센터, 다문화 센터-한국어 교사, 가정방문교사, 한국 부모 결연, 통역원 양성, 상담사 양성, 문화체험, 자녀출산 및 양육지원, 능력개발, 취미교실, 의료혜택, 부부교실 등 -저소득 자국민 보다 더 복지혜택이 많다) 주도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다문화 가정을 교회와 연결하는 사역자를 양육하고 파송해야 한다.
교회는 이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풍부한 인적 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넘치는 전문 인력으로 준비되어 있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선교사들도 많다. 이들이 국내 다문화가정 사역에 헌신하여 이 사역을 감당하기 시작한다면 전도와 선교를 잘 못하는 100명의 사역자보다 더 효과적인 사역이 될 것이다.
교회의 미래를 위해 효과적인 선교자원으로 양육해야 한다. 다문화 가정의 증가로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다. 다음세대의 교회를 생각한다면 다문화 가정의 복음 전도사역은 교회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행해야 할 주요한 사역이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은 타문화에 대한 빠른 적응력, 2개국 언어(영어, 부모의 모국어) 구사, 부모 국가의 인적관계가 구축되어 있는 준비된 선교사다.
특히 직접 전도할 수 없거나, 복음적인 선교 사역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창의적 접근지역이나 타종교 국가인 선교지의 경우, 국내로 찾아온 저들을 복음화하여 자국으로 복음을 가져가게 하는 ‘선교사 역파송’과 ‘역선교’가 가능하다. 일찍부터 이들을 선교사로 양육한다면 많은 선교사를 배출하게 될 것이다. 신학교 유학생의 경우는 더 확실한 자원이지만 한국 교회가 효과적으로 양육하지 못했다.
교회의 효과적인 선교 사역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결혼이민자들은 그들의 문화, 종교를 함께 가지고 온다. 이들을 복음화하지 못한다면 한국은 솔로몬 시대와 같이 각종 종교들로 인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최근 기독교 인구의 증가세는 둔화되거나 감소되는 반면 무슬림의 증가 추세는 그리스도인의 증가율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 다문화가정 사역은 중요한 선교 사역이며, 그 사역을 수행하는 사역자는 선교사라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현장 선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선교훈련, 현지적응 및 언어공부로 3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선교사가 되어 4년 정도가 경과되어야 사역의 첫 성과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국내의 경우 2년이면 한국어를 충분히 가르칠 수 있다. 또한 지역교회를 통해 제자화하는 기간은 선교지 보다 훨씬 빨리 이루어 질 것이다. 국내의 다문화 선교사역의 성과를 판단할 수 있는 기간은 결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현지 사역은 많은 부분에서 막대한 재정지원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국내는 건물의 공간이 있고, 정부의 지원 정책도 있고, 선교부서가 있어서 큰 재정적인 부담 없이 바로 시작할 수 있다. 나가는 선교사의 월평균 선교비가 250만원, 보내는 선교사의 월평균 후원금이 5만원 이라면, 돌보는 선교사의 월평균 사역비는 얼마나 될까? 이제 교회는 보다 효율적인 선교를 해야 한다.
다문화가정 사역은 한국 교회가 이미 행하고 있는 사역이다.
국내 다문화가정 사역의 중요성을 인식한 선교 구호로 다시 도전한다.
선교를 위해 당신은 ‘가든지, 보내든지, 돌보든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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