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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이야기/선교 매거진

2002년 12월 선교편지

by 임도마 2022. 10. 11.

2002년 12월 편지

선교 사역/선교 매거진 2011-08-05 02:36:11


주님의 기쁨되기 원하는 도마,화평 기도편지

  은혜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동역자님께 문안드립니다.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그 중에 하나가 자기의 나은 것을 보고 큰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아래 엎드리어 사례하니 저는 사마리아인이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열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있느냐 이 이방인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눅17:15-19).

 

   2002년도 한 해 동안에 주께서 베푸신 은혜를 생각하며 묵상했던 말씀입니다. 말씀을 보며 한 해 동안 감사에 참으로 무심했던 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간 주님이 베푸신 은혜를 수많은 사람을 통해 받았건만 “나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되었는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신년을 맞이하기 전 선교회에서 제작한 탁상용 신년 캘린더를 보낸 후, 딱 한 분의 동역자에게서 감사하다는 글을 받고서 많은 분들에게 보냈었는데 단 한 분에게서만 전해온 감사의 말을 통해 다시 한번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셨던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더구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이방인이었던 것에서 이 말씀을 동역자님의 후원에 비추어 생각해보며 동역자님이 후원하고 계시는 많은 선교사들 중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로 감사를 드리지 못한 제가 “그 아홉 같은 너는 어디 있느냐?” 하시는 말씀에 해당하는 자가 된 것 같아 한 해 동안의 은혜를 헤아리며 감사로 영광을 돌리지 못한 제 자신이 후원자님을 생각하며 부끄러워졌습니다.

  얼마전 강원지방에 큰 눈이 왔습니다. 4년 만에 맞이하는 겨울이라 어린아이와 같이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추위에 대한 두려움과 하얀 눈 그리고 겨울의 성탄절 등으로 말입니다. 설레는 마음과 달리 추위에 적응이 덜된 몸이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눈은 TV로만 봤습니다. 베트남에 있을 때와 다름없이 말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겨울은 많이 남아있고 감기는 이미 앓았으니까 겨울을 즐길 기회는 아직 많이 남아있답니다.

 

  한 해를 되돌아 볼 때 한국본부의 사역은 선교지의 사역보다 더 힘들었던 한 해였습니다. 선교사로서 본부사역을 위해 한국에 돌아왔지만 많은 한국의 교회와 성도들에게는 더 이상 선교사가 아니었습니다. 그 분들에게 저희는 선교단체에서 월급을 받는 직장인으로 인식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후원금은 줄어들고 새로운 후원자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충분히 예상하고 마음의 준비도 하고 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 교회의 본부 사역자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보려는 결심에 회의가 일어나는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한 해였지만 되돌아보면 하나님의 보살핌으로 부족함 없이 살았습니다. 숙소가 없을 때 자녀들의 방을 비우고 저희를 위해 몇 달씩 방을 내어주신 분당의 이유원 목사님과 사모님, 새로운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마땅한 옷이 없는 것을 보시며 옷을 챙겨주신 분, 영화도 같이 보게 해주신 분, 맛있는 음식으로, 유익한 책 선물로, 지난 10월 14일 어머니 장례시 위로와 격려를 주신 것, 이루 말할 수 없는 이모저모의 사랑을 베풀어주신 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돌이켜 볼수록 하나님께 감사뿐입니다. 힘든 순간에는 그 아홉처럼 감사보다 불평이던 저에게 하나님은 여전히 나의 아버지요 변함없는 사랑이었습니다.

 

  2003년도 상반기까지 저희는 선교회의 국제본부 행정총무로 사역한 후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현지에 다시 돌아가기까지 성실하게 본부 사역을 잘 감당하기를 원합니다.

  늦었지만 2002년도 한 해 동안 저희 가정에 보내 주신 따뜻한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저희 가정을 사랑해주시는 후원자님! 어려울 때에도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와 감사한 그 한사람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주님의 사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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