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이방인의 은혜 이야기
선교행정연구소/선교 자료 2016-06-26 23:05:34
구약 이방인의 은혜 받음
하나님이 지구상의 모든 세대들에게 은혜를 내리실 것이라는 창12장의 약속은 창18:18; 22:18; 26:4; 28:14의 말씀에서 다양한 형태로 반복된다.
‘모든 세대들’은 히브리어 kol mispehot인데 창12:3과 28:14절에서는 헬라어 번역 pasai haiphulai(모든 종족들)로 표현된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모든 족속들’이 ‘모든 민족들(히브리어 kol goye:만민들)’로 번역된 이유는 구약의 헬라어 역(70인역)이 창18:18; 22:1; 26:4절의 ‘모든 족속들’이 panta to ethne였기 때문이다. ‘족속들, 나라들(goyim)'에 해당하는 용어는 이방인들이란 뜻을 가진 용어이다.
1. 구약의 이방인들이 믿음으로 나아오다.
구약에는 이방인들이 장차 오실 ‘씨’ 혹은 ‘약속의 자손’을 믿게 되리라는 말씀이 나와 있고, 구약은 이 약속의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 시킨다.
요나와 이방도시 니느웨 사람들 같이 유대인 선지자의 설교를 듣고 회개한 도시의 경우는 하나님이 온 민족에게 구원을 선포하도록 주의 사자들에게 이방인에게로 가라고 명령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한다.
1) 가나안 멜기세덱(창14장)
멜기세덱은 ‘살렘 왕,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이방 살렘(예루살렘)의 제사장인 동시에 왕으로 묘사되었다.(창14:18) 아브람에 대한 이 가나안인의 축복은 “땅과 하늘의 창조자,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라는 고백으로 자신이 여호와를 믿는다는 것을 공개했다. 이에 아브람은 롯의 구출시에 취한 전리품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주었다.
언제 이방 문화의 한복판에 왕과 제사장을 가지게 되었는가? 그러나 그가 하나님을 믿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멜기세덱은 구약의 많은 암시 인물 중 한 사람으로서 이후에 많은 이방인들이 개별적으로 메시아 예수를 부르게 될 것임을 알리기 위해 서 있다.
2) 모세의 장인 이드로
이드로는 ‘미디안 제사장’이었다.(출18:1) 그의 증언은 아라비아 사막의 미디안 광야에서 중요하지 않은 모습으로 시작된다. 모세가 언제 이스라엘을 구원한 하나님의 일을 장인에게 말했으며, 미디안 제사장들이 속박에서 벗어나게 했으며, 하나님의 이름을 개별적인 관계로 부르도록 이름을 남겨 두었는가? 이드로는 이렇게 선포한다.
“가로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너희를 애굽 사람의 손에서와 바로의 손에서 건져내시고 백성을 애굽 사람의 손 밑에서 건지셨도다. 이제 내가 알았도다. 여호와는 모든 신보다 크시므로 이스라엘에게 교만히 행하는 그들을 이기셨도다.”(출18:10-11).
이것은 이방인 이드로가 번제물을 가져와 아론같이 하나님께 다른 희생제물(화목제)을 드리며, 이스라엘 모든 장로들과 함께 빵을 자르며, 살아계신 하나님께로 이어주는 예배에 참여한 것을 가리킨다. 모세, 아론과 함께 식사하면서 자신도 그들과 같은 여호와를 믿는다는 것을 보여 준다.
모세는 그의 본향인 유브라데 강 근처의 브솔(Pethor)이란 메소포타미아 상류 지역에 살았던 브올의 아들 발람의 이름을 더할 수 있게 되었다.(민22:5) 그는 주인인 이방인 모압 왕(민31:8)의 소원을 들어주고 이스라엘 민족을 저주하려고 온갖 꾀를 썼다. 처음에는 발람의 나귀가 더 민감한 영적 통찰을 보일 정도로 변변치 못했으나, 네 시간 넘게 야웨로부터 말씀을 정확하게 판별했다.
하나님은 이방인들을 위해서도 명백히 예언하고 있었다. 발람은 메시아에 대한 위대하고도 유일한 별의 예언이 포함되어 있는 민수기23-24장 말씀을 남겼다.
3) 이방인 기생 라합
라합은 이스라엘 정탐꾼들을 숨길 때 자신이 여리고 왕을 두려워한 것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더 크게 두려워한 사실을 보여 주었다.
수2:9-11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백성이 다 너희 앞에 간담이 녹나니,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편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라.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의 연고로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상천하지에 하나님이시니라.
히11:31절의 믿음 목록에 라합이 들어있는 것을 보면 믿음을 지키고 있었음이 더욱 명백하다. 야고보는 믿음으로 정탐꾼을 숨긴 그녀의 선한 일에 대해 말한다(약2:25).
그녀의 고백은 “야웨는 하나님이시다”를 포함해서 메시아의 오심을 기대하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에게 땅을 주실 것을 약속하신 하나님은 메시아의 씨를 보낼 것을 약속하셨던 바로 그 하나님이셨다. 이 약속의 말씀을 믿는 것은 그 밖의 모든 약속을 믿는 믿음을 확인해 주는 것이다.
4) 모압 여인 룻
룻은 보아스를 시모인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혈통과 관계시켜 누구인지를 발견하였다. 그리고 보아스는 룻이 고국을 떠나 그녀의 시어머니를 따르는 것을 선택한 이야기에 감명을 받았다.
룻2:12 여호와께서 네 행한 일을 보응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날개 아래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그녀는 메시아 계통, 곧 다윗의 할아버지인 보아스와 부부가 되었다.
5) 나아만 (왕하5:1-19)
구약의 이방인 은혜 수혜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이방인의 회심이야기가 전개된다. 아람에 사로 잡아와서 그 아내를 수종들게 한 이름 없는 유대인 소녀가(왕하5:2) 시리아의 외국 군대 장관에게 중요한 증인의 역할을 함으로써 이방인의 은혜 받는 사건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독특하다.
이 사건은 BC 852-841년쯤 요단강에서 일어났다. 그곳은 북왕국 이스라엘로도, 시리아로도 불린 곳이 아니다. 그 배경을 보건대 이스라엘 계통의 왕은 요람(Joram, Jehoram으로 알려진 왕)이며, 시리아 왕은 벤하닷 2세였을 것이다. 시리아는 끊임없이 북왕국 이스라엘을 공격하였고(왕하6:8), 이스라엘이 대항하기 어려운 공격의 전성기에 달하게 되었다(왕하6:24-7:20). 이 사건은 평화 기간 또는 전쟁 완화 시기였을 것이다.
나아만의 별명들이 인상적인데, ‘훌륭한 사람’이란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중요한 인물이며, ‘크게 존귀한 자’란 그 나라 왕권과 명망이 나아만 때문에 높아진 것을 상기 시킨다. ‘영웅적인 사람’은 부와 용맹에서 동료들보다 뛰어난 사람인 것을 알게 한다. 시리아의 ‘군대장관’(왕하5:1)이란 표현은 시스라(삼상12:9), 요압(대상27:34), 비골(창21:22)의 경우에 군대의 최고장관이란 표현으로 나타난다.
더 놀라운 것은 왕하5:1절에 “아람/시리아에게 승리를 준 것은 여호와를 통한 것이다”라는 말씀이다. 이스라엘의 적인 이방인을 사용하시며 땅위에 행하기 원하시는 것을 성취하시는 창조의 하나님이시다.
나아만은 성공적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그는 문둥병자였다.(왕하5:1) 당시 사회적으로 많은 진단을 해본 후 병명을 결정할 수 없는 미확정 병명에 사용되었던 문둥병(히브리어 siara'at; 헬라어 lepra)이란 용어가 쓰인 것을 볼 때, 현대의 한센병 보다는 통상 헬라어의 ‘이름 모를 병’으로 표현하는 문둥병이라 했다. 이 병은 사회적 위치로 볼 때 나아만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었음에 틀림없다.
나아만은 그의 왕에게 가서 허락을 받고 유대인 소녀를 데리고 사마리아로 갔다. 벤하닷 2세는 이스라엘 왕에게 전갈을 보냈고 이스라엘인들은 시리아왕의 전갈로 당혹해 했다.(왕하5:6-7)
엘리사 선지자는 왕이 그의 옷을 찢었다는 소식에 그를 자기에게 보내 ‘이스라엘에 선지자가 있는 줄을 알도록 하라’고 말했다.(왕하5:8) 나아만은 150파운드의 금, 750파운드 은을 싣고 선지자에게 갔다.
엘리사는 요단강에서 일곱 번 씻으라(왕하5:10) 전했고, 나아만은 어린아이의 살과 같이 깨끗하게 되자(14절) 본능적으로 엘리사 선지자의 집이 있는 사마리아 서쪽으로 향했고, 그의 신하들과 함께 엘리사 앞에 서서 고백했다.“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왕하5:15)
시리아의 신들이 우수하다 생각했던 나아만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자신을 고쳤음을 믿었고 여호와께 번제를 드린다(17절). 이교도의 잔상을 간직한 채 여호와를 신앙하는 회심자가 된 나아만은 선지자에게 요청을 한다.
첫째, 이스라엘의 흙을 노새 두 마리에 실어서 시리아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신의 땅에 여호와만을 예배할 수 있는 기초를 쌓아 “번제와 희생”을 드리기 위해 흙을 원했다. 나아만은 온 땅의 하나님은 이스라엘 안에만 계시는 것이 아니라고 고백했다.
둘째, 시리아의 대표적인 신 림몬(Rimmon)사원에 그 왕과 동행하는 일이 생길 경우를 가상해 선지자에게 용서를 구했다. 림몬 신은 하닷(Hadad)신이나 폭풍과 비옥의 신 바알처럼 그 시대 일부 셈족 문화들에 기초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만의 요청에 엘리사는 평안하게 가라(19절)고 답했다.
나아만의 치료와 회심의 결과로 예언자 엘리사는 아람의 통치시 늦게나마 다메섹을 방문했다(왕하8:7-15). 당시 벤하닷 2세는 시리아의 수도에서 엘리사의 존재에 대한 소문을 들었고, 자기 병의 회복을 알아보기 위해 그의 하인 하사엘을 엘리사에게 보냈다.
여호와가 이교도들까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경로로 사용하심이 구약의 다른 선지자들에게 주어진 방법과 다르지 않음에 주목하라.
예수님이 이방인 은총 이야기를 인용한 누가복음 4장을 보면 그의 나사렛 설교를 통한 이방인 구원 계통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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