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보는 태국선교의 삶 (146) >
오병이어 수영장
좁은 개울에서 수영을 하며 귀에는 뻘이 들어 가는 아이들을 보고서, 선친 고 김일남 목사님이 촌부리 센터에 수영장을 지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소수의 목포 촌부리 후원회를 통해 적금을 일부 적립하고, 5백만원을 융자해 와서 수영장을 만들어 주라고 오병이어 같은 헌금을 해 주셨다.
얼마 지난 후 어머니께서 ‘수영장 건축이 잘 되어 가느냐?’고 물으실 때, 부모님이 중심이 된 목포 촌부리 후원회의 선교비를 횡령할 수는 없다 하여, 부족한 예산이지만 믿음으로 공사를 시작했다.
5백만원 예산으로는 대형 수영장을 만들 수는 없어도,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을 위한 작은 수영장을 성인을 위한 수영장과 구분하는 칸을 막아 시멘트 바닥으로 잘 만들었다. 그러나 스프링대를 설치한 깊고 긴 거리의 수영장이라서 소독약을 쓰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흐르는 물로 자연 수영장을 만들었다.
황성주 박사님의 1천불 후원으로 좋은 스프링대를 설치했는데, 인근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와서 수영을 했다. 한번은 우리 센터 식구들이 외부로 다 나간 사이에 동네 아이들이 와서 자기들끼리 물놀이를 하다가 스프링대에서 떨어지면서 다리에 쥐가 났고,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죽는 사고도 생겨, 경찰들의 요구로 스프링대는 현재 철수한 상태로 있다.
유치원생, 초등학생, 성인용의 사용 구분을 위해 경계를 막는 스텐레스 펜스 값만도 6백만원이 들었고, 탈의실 공사비도 750만원이 되는 공사를 했고, 바닥 공사를 할 때는 중장비까지 동원했는데, 먹구름이 낄 때는 간절한 기도를 해 가며 공사를 하였다.
마무리 작업으로 은혜의 집 고아원생들과 마약 재활원생들이 잔디를 심는 일까지 이루어 예쁜 오병이어 수영장이 이뤄진 것이다. 작은 오병이어를 통해 주님께서 아름다운 수영장을 이루어 주신 것을 감사드릴 뿐이다.
이 수영장 공사 때 호수에 있는 물을 다 빼고 공사를 했기 때문에 호수에 있던 큰 물고기들을 잡아 은혜의 집과 평화의 집에서 큰 잔치를 하기도 했다.
태국 교회들이 가끔 이 수영장에 와서 침례식을 할 때도 있다.
목포 촌부리 후원회에서는 2008년도에도 센터내 촌부리 신학교를 방문하여 함께 찬양과 기도를 해 주셨고, 그 후에도 먼 곳이지만 목포에서 여러 차례 센터를 방문하고 후원해 주시다가 수영장을 계획하셨던 것이다.
우리 선한 목자 한국 연수팀이 한국에 갈 때마다 새목포제일교회 김광식 목사님이 환영해 주시고 교회 곳곳을 돌아 보게 하셨다.
목포 후원회 목사님들이 안내와 민박들을 나눠서 해 주셨고, 강사로 왔던 누이 동생과 아버님과 함께 사진도 찍었는데, 아버님과 같이 또 찍을 사진은 이제는 하늘나라에 가야 가능한 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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