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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선교 사역/태국 촌부리 선교센터

촌부리와 김정웅 선교 History 156

by 임도마 2025. 3. 26.

< 돌아보는 태국선교의 삶 (156) >

Frontier Korean Missionaries!

태국 방콕에서 KWMF(세계한인선교사회) 중앙위원회 선교대회가 오세관 대표회장의 주최로 모였다. 대회를 마친 후에 증경회장단들이 태국의 Seafood Restaurant에 모여 마무리 모임을 잘 한 후에 각자 흩어졌다.

그 가운데 한국선교의 아직 살아 계신 분들 중 Front line에 계신 분들이 별도로 신홍식 선교사님의 BIT 신학교와, 선교박물관이 있는 바울의 집에서 모여 한국선교의 Front line 친교회를 가진 셈이 되었다.

 

당시 기록자로 참석하신 파라과이 배안호 선교사님의 기록과 사진들을 일부 나눠 본다.

  "첫째는, 한국교회 선교계의 현존 살아있는 Front line에 서신 분들이 총망라하여 한 자리에 모였다는 historical event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92세의 최찬영 선교사님, 87세의 신홍식 이순영 선교사님, 82세의 이집트 이준교 선교사님 내외분, 일본의 이응주 선교사님 내외분 그리고 촌부리의 김정웅 이순교 선교사님과 필리핀의 김활영 장양백 선교사님과 인도네시아의 정글 사역과 싱가포르의 신학교 사역자 이은무 선교사님이 약속이나 한듯이 한 자리에 자연스럽게 모인 것입니다.

  둘째는, 오랫만에 만났기에 한번 자리에 앉으면 이야기가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한마디로 그간에 지리적으로 머얼리 떨어져 있다가 오랫만에 만났으니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입니다

이렇게 시니어 선교사님들이 정규적으로 모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마련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 시대를 선교지에서 보내면서 서로 마음이 통하는 교제를 얼마나 그리워하였을까를 생각하니 코끝이 찡하여 왔습니다.

  셋째는, 이 선배님들은 예외없이 저마다 건강하시지만. 형광등같이 한 발 더디게 행동하시는 모습을 자주 발견 하였습니다.

  때로는 동문서답을 하시는 모습!, 그러면서도 상대방이 이야기할 때는 주의 깊게 들어주며 서로 공감해 주며 너털웃음이 연발되는 시간들이 계속 되었습니다.

  대개 노인들은 과거에 갇혀서 고집쟁이의 모습이 완연한데... 이 선배님들은 서로 존중하며 사랑의 미소로 교제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넷째는, 대화의 주제가 수시로 바뀌는 중에서도 자기의 자녀들을 이야기 하실 때는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시는지...

하나같이 선임 선교사님들의 자녀와 손자 손녀가 형통하며 자기들 영역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배 선교사님들은 조국교회의 선교를 염려하며 젊은 선교사들과 소통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습니다.

       ----------  (중략) ------------

  저는 이번에 제일 막내였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찍사가 되어야 하였고, 자리를 앉을 때도 제일 말석에 앉는 것만도 과분하며 황송할 따름이었습니다.

  여기가 어디라고 한국교회의 선임 선교사님들의 회중에 저 같은 자가 제일 막내로 꼽사리끼어서 동행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요 감사일 뿐임을...!!“

(배안호 선교사)

대선배 최찬영 선교사님의 결혼 이야기부터 다양한 주제들이 거미줄 풀리듯이 끊이질 않았다. 참가자 중 막내되는 배안호 선교사님의 건강 강의도 저녁 식사중에 했는데, 찬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건강에 해롭다고 하셔서 입맛이 떨어졌지만,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후식을 하시는 분도 계셨다...ㅎㅎ

필자가 촌부리 선교센터에 모셨지만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했기에, 자원하셔서 식사대접과 경비들을 지원해 주셔서, 짧지만 굵은 모임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원래 며칠간 촌부리에서 시간을 가지려고 했지만, 각자의 출국 일정이 서로 달라 하루만 만나고, 필자의 장남 바울 선교사가 방콕에 계신 분들을 모시고 돌아가고, 나머지 분들은 촌부리에 머물면서 배안호 선교사님은 평화의 집에서 주무시며 새벽 기도를 새들과 함께 찬양하고, 산책을 최용순 선교사님과 셋이서 하면서 좋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언제나 만나면 반갑고 하고 싶은 말이 끝이 없어서, 30년 이상 한인 선교에 헌신한 분들이 모이는 KSM 시니어 카톡방을 만들어,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 교제하고 있는데, 벌써 몇 분들은 하늘나라로 가시고, 남은 분들도 거동이 점점 약해져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