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보는 태국선교의 삶 (11) >
작은 일부터 시작!
태국어 공부와 한인교회 사역, 운전면허 훈련을 계속 받으며, 작은 일부터 시작하고, 주부들의 신앙 향상을 위해 성경공부 그룹을 시작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 동안 주부들이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 그림 그리기와 서예 등, 취미생활로 바쁘던 사람들에게 성경 공부를 위한 그룹을 구성해, 말씀 공부를 통해 구원의 확신과 사명을 심어 주는 일부터 시작해, 조금씩 말씀의 맛을 알아 가기 시작했다.
새로 태국으로 전근해 오시는 분들의 입국 시간을 알아 공항 환영부터, 학교 알선 등 정착에 필요한 삶까지 자상히 도와 주고, 교회에 나오라 하니, 부담이 되었던 어느 대사관 직원이, 후배에게 목사의 도움을 조심하라는 주의까지 주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교민회와 대사관의 여러 가지 사정과 잡다한 일까지 관심을 갖게 되니, 점점 자연스럽게 교회가 교민들의 방콕 생활의 중심지가 되어 갔다.
이순영 선교사님이 하시던, 성탄 카드에 교민들의 전화번호부를 만들어 매년 배부하는 봉사의 일도 하게 되었다.
신불신 간에 교민들과 주재원들, 국제결혼한 가정들까지, 한국인들의 직장 전화와 집 전화까지 가장 정확한 최신 연락처를 제공하는 일을 하게 되었고, 그때는 아직 핸드폰이 나오기 전이었다.
초창기에는 교포사회가 아직 작고 오붓해서, 누군가가 새로 부임해 오게되어, 가까운 가정들이 주최가 되어 8-10명 정도 부부 초청을 하면, 솜씨들을 발휘해 맛있는 요리를 준비해 가지고 와서, 서로 교제하기를 한 두달 정도 하고, 환송시에는 약 6개월 간, 거의 매일 저녁 파티가 이어져, 좋은 분위기가 계속 되었다.
그때에 파티 문화를 배워, 의상과 꽃 등 선물을 준비하고, 음식 요리를 배우고, 식탁 세팅 등을 배우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초창기 당시 260여 세대의 최신 전화부를 확인하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서로를 알아 가고, 손 대접을 배우며, 예의 범절을 배우는 것이 초임 선교사에게는 여간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잊어 버릴 수 없는 파티는, 김동규 집사님과 김용무 집사님 내외분이 8명을 초대해, “한국 음식의 약점은 음식을 일시에 다 차려놓고서, 다 식은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하시며, 모든 접시들을 한 가지씩 즉석에서 요리해 가장 맛있는 순간에 먹도록 써빙을 해 주신 것을 잊을 수 없다.
후에 영국 BBC 특파원이신 김동규 집사는 호주 시드니로 가시고, 김용무 집사님도 영어를 잘해서 시드니 시청 직원으로 채용되어 수고하시는데, 직접 저의 부모님을 모시고 시드니까지 방문한 기억도 있다.
부임 첫 한달 동안은 시티뱅크의 메니져였던 신용철 감리교 권사님과, 김옥주 속장님과 세 자녀들을 통해 방콕 생활을 배웠는데, 한 달만에 사우디아라비아로 가시면서 집 번지수까지 찾아갈 수 있는 방콕 시내 약도 책자를 주셔서, 방콕 시내 모든 골목과 집들을 다 찾아갈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의 안내와 도움을 받아 가며, 태국 생활과 선교사의 삶을 하나씩 배워 나가게 되었다.
'도마 선교 사역 > 태국 촌부리 선교센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촌부리와 김정웅 선교 History 13 (1) | 2025.04.15 |
---|---|
촌부리와 김정웅 선교 History 12 (1) | 2025.04.15 |
촌부리와 김정웅 선교 History 10 (2) | 2025.04.13 |
촌부리와 김정웅 선교 History 9 (0) | 2025.04.13 |
촌부리와 김정웅 선교 History 6 (1) | 2025.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