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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선교 사역/태국 촌부리 선교센터

촌부리와 김정웅 선교 History 17

by 임도마 2025. 4. 15.

< 돌아보는 태국선교의 삶 (17) >

선교사의 디딤돌!

초년 선교사에게 귀한 손님들이 찾아 오셨다.

한 분은 대구 삼덕교회 파송 서정운 선교사로 저와는 대전대학(현 한남대학교) 2년 선배님이고, 사모님 김경숙 선교사님은 3년 선배님이시다.

단독 선교사로 계시다가 교회가 계속 선교사업을 못하게 되니 철수할 수밖에 없었으나, 장신대 총장이 되어 신학교에 선교의 붐을 일으켰고, 선교팀을 직접 인솔해서 촌부리 센터에 오신 일도 있었다.

‘Rose Garden’이 유명한 관광지라는 말은 들었으나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물어물어 가보니 허전하고 파장이 되어가는 장미꽃만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오후 2시에 민속쇼가 있는데, 중간에 그 정보도 모르고 늦게 가서 빈터만 보고 온 것이다.

거기서 나왔다가 차이나타운에 들어가게 되었다. 듣기에 거기는 oneway가 많아 자주 가는 사람도 해메는 곳이란 말을 들어서, 중간에 약국에 가서 나갈 길을 물으니, 마침 손님 한 분이 자기를 따라오라고 해서 열심히 따라가 길을 빠져나온 일이 있었다.

당시 왕궁 옆 터의 ‘Sunday market’이란 주말 장터에서 태국 생활상을 구경하고, 야자수를 맛있게 먹던 기억도 생생하다.

다음날 언어 공부를 위해 공항에 일찍 모셔다 드리러 가다가, 앞차의 발 디딤판에 접촉 사고를 내 택시를 타고 가시라 하고, 우리는 정비 공장으로 갔던 초창기의 어리숙한 경험들이 있었다.

그때 같이 오셨던 이연호 선교사는 7가정 KMF 맴버이신데, 충현교회 파송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선교사로 갔다가 추방당해, 같은 교회의 파송 선교사가 있는 인도네시아로 보내졌는데, 상호 의논도 소명도 없는 곳에서 고생하시다가, 싱가포르를 거쳐 태국에 오셨는데, 혼자서 람빵 분시목사님 집까지 8시간 시외버스를 타고가서 집 앞에서 문을 두드리셨고, 거기 계시다가 함께 태국에서 사역하자고 하는데, 자기는 아프리카 중동지역 이집트로 사명 따라 꼭 가야 한다는데, 오라는 곳도, 받을 선교부도 없으나 선교사를 환영하지도 않은 나라로 주님만 의지하고 가셨다.

그때까지 Greek lexiconHebrew lexicon 60kg이 넘는 짐들을 더블백에 넣어 항공기 기내에 메고 다니셨기에, 우리 집에 무거운 책들을 놓고 가셨다가, 2년후 귀국해서 선교보고를 하시고 짐을 찾아가신 후, 일주일만에 교통사고로 순교하셨다는 비보를 들었다.

사모 김신숙 선교사님이 세 딸을 데리고 가셔서, 지금까지 남편의 뒤를 이어 귀한 헌신을 하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당시 앞뒤 상황을 잘 설명해 놓은 글들과 김신숙 사모님이 남겨 놓은 것들을 일부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