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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행정 연구소/베트남 정보

베트남 신학교 사역_월간 신앙세계 원고

by 임도마 2022. 10. 17.

베트남 신학교 사역_월간 신앙세계 원고

선교행정연구소/선교 자료  2016-06-27 01:16:41


베트남 신학교 사역

임도마(GP선교회 베트남대표)

 

지구촌 모든 영역이 급변하고 있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정치·사회 변화의 세계적 추세는 베트남도 비켜갈 수 없다. 공산주의의 몰락, 중앙아시아 구소련 연방지역, 중동지역의 정치·경제 변화는 베트남으로 하여금 경제·종교·인권 부분에서 완전한 개방과 자유를 요구하고 있다. 베트남의 WTO 가입은 국제관계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만든다.

오늘 많은 선교 사역들이 그 본질에서 멀리 떠나 있다. 비본질적인 일에 너무 많이 관여하고 그 비중이 커져가면서 어쩌면 선교사들이 선교의 목적을 잃어 버렸다고 할 수도 있다.

서구 선교사들의 사역 형태를 답습하고 있는 한국선교사들의 현재 사역에서 영혼 구원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선교 전략을 세워야 할 때이다.

타문화권 선교사는 세계 동향과 선교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 분석하여 선교지에 기장 효과적이고도 필요 적합한 사역을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17-18세기 유럽교회를 들어 개신교 선교를 시작하게 하셨고, 19-20세기에는 북미교회를, 21세기에는 아시아교회를 들어 세계선교의 마지막 주자로 사용하실 것이고 그 중심에 한국, 중국, 베트남 교회가 있다. 특히 베트남 교회는 인도차이나 반도와 동남아 선교를 책임지는 중대한 비전을 가지게 한다.

그렇다면 베트남 선교의 전략적인 사역은 무엇이며 또 가장 효과적인가?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땅은 어디인가? 이를 위해 베트남의 종교 상황을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이다.

 

베트남의 종교 법령과 환경

베트남은 복음이 들어 온 지 115년이나 되었다. 베트남 개신교 역사는 억압과 핍박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프랑스 식민통치와 통일 공산 정권 치하에서 핍박가운데 자라온 역사다. 1975년 공산화 통일 후 정부는 공인신학교와 50% 정도의 예배당을 폐쇄시키고 교회를 핍박하였다.

베트남 정부는 개방화와 더불어 국제 관계 속에서 신앙과 종교에 관한 자유와 활동을 보장하는 법리적 근거의 마련과 인민들의 종교의 자유를 보다 더 합법적으로 보장하고 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2년 헌법 제70조에 명시되어 있던 종교관련 사항을 2004 6 신앙·종교 법령의 제정 공포로 베트남 선교에 변화를 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신앙·종교 법령의 소개 개요 부분에 두 번째 법의 제정 취지를 종교 영역에 대해 국가 관리 업무의 효력, 효과의 향상을 위함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제도권 안에서의 종교 활동 양성화 정책을 펴고 있다. 법령에 의하면 이러한 교회들이 정부가 요구하는 조건(신도수, 활동범위, 모임장소, 교리, 대표자)을 갖추면 공인화, 법인화해 주겠다는 취지다.

2005 3 1일 정부 의결로 발표된 신앙·종교 법령 시행 안내서에는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명확하게 관할 관청, 시한, 준비서류 등이 기록 되어 있다. 이 법령 공포 후 총리는 개신교 일부 업무에 대한 정부 수상 지시를 통하여 비공인교회(가정교회, 처소교회, 지하교회)의 등록 절차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하고 장려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개신교가 미국 종교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베트남 개신교 인구의 60% 이상이 중부 산간지역의 소수 민족이다. 또한 유일하게 반정부 활동이 일어나는 지역이기도 하며, 반정부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신교도들이다. 실제 개신교 소수 민족 지도자들이 반정부활동을 하는 것은 복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권이 개입된 정치적인 문제가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수백 개의 가정교회를 대표하는 베트남복음주의연합(VEF: Vietnam Evangelical Fellowship) 이 법령은 가정교회를 영원히 불법으로 내몰 것이라며 교회를 방해하거나 박해하는 지방 관리들에게 합법적인 근거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성명을 발표했다.

베트남의 개신교는 정부의 승인 여하에 따라 공인 교회와 비공인교회로 나뉜다. 그리고 공인 교회는 다시 법인 자격이 있는 교회(교단)와 법인 자격이 없는 교회(교단)로 구분된다. 현재 베트남에서 법인 자격으로 등록된 교단은 베트남 복음 성회(CMA)’, 침례교단이 법인으로 등록된 교단이다.

베트남 복음성회 교단은 총회가 조직되어 있고 공인 신학교가 있다. 2004년 총회 연감에 의하면 총회 산하 공인교회의 성도수는 25만이라고 통계 자료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75만 성도라고 발표하던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의 통계는 비공인교회의 성도수와 중복된 누적 통계를 사용했고 2004년 총회 연감자료는 순수한 공인교회 성도수만을 집계한 것이다.

현재 비공식 통계로 베트남 복음성회 소속 성도 및 공인받지 못한 지교회, 가정(지하)교회 성도들을 합하면 약 70만 정도라 발표하고 있다. 2008년 현재 베트남 인구수는 약 8,300만으로 복음화율은 1%에도 못 미친다.

베트남교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는 신학교 설립, 신학 교수 자원 양성, 신학교 건물 신축, 교역자 수급, 폐쇄된 교회 및 처소교회 등의 복원 및 인가, 성경 찬송 등 기독 출판물 인가, 은퇴 교역자 및 미망인 사모를 위한 생활관 제공 문제 등이 있다.

 

베트남 신학교 현황

현재 복음성회 산하 공인교회는 약 280개 정도로, 폐쇄되었던 교회와 비공인교회들이 공인을 받게 되면 복음성회 교회 수는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다. 이런 증가에 목회자의 공급은 절대 부족 현상이 발생한다. 교역자는 공산화 된 이후 신학교가 폐쇄되었기에 더 이상 배출되지 못하고 그 당시 신학교를 졸업하고 암수 받았던 목사나 신학교 과정을 수료했으나 지방 사역 중 공산화됨으로 인해 안수를 받지 못한 전도사들에 의해 교회가 유지되어 왔다. 총회가 인정된 다음 총회 결의로 신학과정을 수료한 158명의 전도사들이 2001 5월 첫째주일에 목사로 임직을 받았다.

1921년 다낭 성경학교가 설립되었고, 1960년 냐짱 성경신학원으로 승격 개교(전 다낭성경학교)하였다가 공산화가 되면서 폐쇄되었다. 2001 4월 법인으로 공인된 남부베트남 복음성회는 2003년 성경신학원을 재개설하여 재학생 150명 정도의 신학생이 공부하고 있으며,  2년 마다 신입생을 보충하도록 하고 있다. 2007년도 제1회 졸업생 50명이 배출되었고, 이렇게 2년마다 100명씩의 신학생이 졸업하는 추세라면 10년 후라야 겨우 500명의 신학생이 졸업한다. 교회 성장은 신학생 수와도 비례한다. 비인가 군소 교단의 직영신학교가 많이 있지만 공식적으로 허가를 받은 곳은 복음성회 총회의 성경신학원 한 곳 뿐이다.

 

교회 사역자 현황과 신학교 사역의 필요

베트남 선교 과제 가운데 하나가 베트남 교회를 이끌어 나갈 교회 지도자의 부족이다.  1,000여개의 비공인교회 목회자들 대부분은 정규 신학 교육을 받지 않고 몇 개월의 단기간 훈련을 통해 목사로 불리고 있으며, 재정 집행의 불투명 등 목회자의 윤리의식도 부족하다. 또 광신적인 예배도 문제가 되고 있다. 제칠일 안식교, 몰몬교, 여호와의 증인, 한국의 구원파, 다락방 등 많은 이단들이 베트남에 들어와 활발한 선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 사이비 집단에 대응하여 바른 신학과 교리를 변증할 현지 목회자는 그리 많지 않다.

신학 전문 교재의 부족(번역본 포함)

신학 교육과 목회자 재교육의 또 하나의 문제는 신학 전문 서적이 현지 목회자의 서적은 물론 현지어로 번역된 서적도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학 과정에서 교재로 사용하기에는 거의 태부족인 것이 현실이다. 또한 번역 사역자도 전무한 상태다. 현재 매번의 강의 과정을 통해 번역본으로 신학 전문 서적을 하나씩 출간할 정도로 신학 과정을 진행하면서 서적 출간도 함께 도모하고 있다.

교회 부흥과 개혁 지도자 부존

공인교회의 목회자를 포함한 교계지도자들이 교회 부흥에 대한 열망이나 교회 개혁의식이 전무한 상태다. 이를 위해 이들의 의식을 깨워 베트남 교회 부흥을 꿈꾸게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신학 학위 과정을 이수하는 지도자들과 함께 이 일을 위해 중보기도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주1회 기도하던 것에서 이제는 매일 기도로 바뀌었고 향후 집회를 통해 이를 확산시켜 나가게 될 것이다.

신학교육 및 지도자 양성체계 부족

대부분의 비공인교회 목회자들이 해외 신학교에서 단기 코스(인센티브 과정)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사역자로 임명된다. 통신신학의 하나인 ICI(International Correspondence Institute)코스를 도입해 임명된 사역자들이 지하교회의 담임으로 사역을 하고 있는데 지하교회 그룹들 내에서는 목회자로 인정을 받고 있으나 공인교회에서는 인정을 받지 못한다.

지하교회는 모임 규모에 있어서 30명을 넘을 경우 집회 허락을 받지 않고 모이는 것에 한계가 있어서 새로운 처소모임을 갖게 된다. 새 모임이 필요하면 자연스럽게 이를 인도할 지도자가 요청된다. 그러나 공인신학교가 하나뿐이기에 그 수급을 감당할 수가 없다. 또한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학위가 없는 사역자들이다. 이로 인해 신학교에서 강의를 행할 수 있는 교수 자원도 절대적인 부족현상이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 목회학 석사과정과 같은 학위과정의 개설은 매우 필요하다. 강의를 할 박사학위 소지 강사들을 확보하고 정기적인 인센티브 과정을 통해 강의를 실행한다. 학위과정 운영에 어려운 점은 일정, 장소, 강사에 따른 강의과목, 강사조달 부분이다.

 학사과정

한국 선교사가 운영하는 학사과정 신학교는 현재 침례교, 예장 고려, 장로교 연합, 초교파가 있다.

40과목 120학점으로 조직신학, 현장사역에 필요한 목회학, 목회지도자론, 전도학, 상담학, 교회성장학, 교회사를 중점으로 수강한다.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나누어 각론으로 가르치고 있다. 히브리어, 헬라어는 특수 과정이 아니면 거의 모든 신학교에서 대부분 다루지 못하고 있다.

교재는 강의안을 미리 번역해서 무료 배부 한다. 대부분 번역을 해서 준비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강의를 한 후 그 내용의 리포터를 제출케 하여 다음 자료에 부록으로 첨부하도록 한다.

 신학석사과정(M.Div)

25과목 70학점으로 주로 실천신학을 중점으로 가르친다.(예배학, 선교학, 설교학, 비교종교학, 성령론)

2006년에 처음으로 초교파 신학교로 석사과정을 개설해 2008 7월 제1회 학위 수여식을 한국에서 실행하게 되었다. 학위 수여자는 신학사 13, 문학석사(신학전공) 17, 목회학석사 8명이었다. 한국을 방문한 학위 수여자와 가족은 모두 30명이었는데, 모두가 한국 교회가 받은 축복과 부흥을 자신들의 조국에서도 일어나기를 갈망하며 몇 날밤을 부르짖으며 기도하고 성령의 불씨, 부흥의 불씨를 가지고 돌아갔다.

 박사 연구과정 및 신학 교수양성 과정

전문 과목의 강사 양성을 박사과정과 연계하여 과정 이수자들이 학사, 석사과정의 강의를 맡게 된다.

석사과정 이수자 가운데서 강사 양육 자원을 별도 관리한다.

 

베트남의 종교현황과 교회 지도자들의 현상을 통해 신학교 사역의 필요성과 현재의 신학교 운영상황에 대해 나누었다. 이런 열악한 신학 교육의 환경에서 실행하고 있는 학위 과정은 베트남 기독교사에 남을만한 기록이 될 것이다. 베트남이 복음화 될 때까지 신학 교육을 통해 세워진 교회 지도자들이 베트남의 부흥을 위한 불씨요, 밀알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