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보는 태국선교의 삶 (95) >
촌부리선교센터 준공식
하나님의 은혜로 예산 한 푼도 없이 믿음으로 1988년10월15일 기공예배를 드리고 시작한 센터가 1989년11월1일 1년 2주만에 드디어 준공식을 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오신 이사님들과 후원 교회는 물론 태국 교계 모든 인사들과 촌부리 도지사와 수상실 직속 마약 퇴치기구 장관급 총재와 내외 귀빈 500여명이 모여 축하 풍선을 날리고 팡파르를 울렸다.
그간 센터에서 일하던 인부들은 행사를 위한 좋은 옷들을 시장에 가서 사 입고 그날은 거룩한 예식에 참여하는 것이지 일하는 날이 아니라고 점잖게 앉아 있으니, 준공식을 위해 한국에서 오신 윤남중, 홍정길, 조광채, 정삼지 목사님 등 손님들이 손수 의자를 나르고 행사 준비를 해야 했다.
행사가 진행되기 전 한 주간동안 팀 선교사들이 행사의 한 가지씩 책임을 지고 준비했기에, 행사 당일 온갖 차량들이 몰려오는데 누가 무엇을 주문한 차량인지도 몰랐지만 모두 각자 맡은 책임들을 다해 주셨다.
윤수길 선교사님은 ‘지구촌기독교사회복지재단’의 간판을 신성종 목사(대전 중앙교회)의 후원으로 설치했고, 김중식 선교사는 음향 시스템을 서울 남부교회의 지원을 받아 설치하고, 박선진 선교사는 강대상의 강대와 의자들을 치앙마이 메케인 한센병원 환자 성도들의 솜씨로 한국 성구사의 사진만 보고 만들어 가져왔고, 정석천 선교사는 사랑교회 김중식 목사님의 교인이 헌납한 영창 그랜드 피아노를 방콕 부두를 통해 들여와 행사 이틀전에 분해하여 3층까지 올려놓고, 티크로 만든 교회 장의자 32개를 북태 프레에서 구입해와서 현장에서 조립해 놓았고, 강단 뒷쪽 입구의 부활 그림은 위닛 목사님의 화가 교인이 당시 외국 바이어들의 주문을 다 끊어두고 두 달간 밤낮으로 철야하듯이 수채화 작업을 해서 준공식 전에 완성해 붙여 주셨고, 팔각정 각 방향 벽면에는 8복을 태국어와 영어로 스티커를 오려 붙였다.
준공식 예배 설교를 맡으신 홍정길 목사님은 정자에 차린 강단에 서서 참석한 태국 불신자들이 제복을 입고 앞에 앉아 있으니, 무슨 말로 설교를 시작할까 아찔했는데 성령께서 ‘한국 6.25 동란때 태국 군인들이 와서 피를 흘려 싸워 주셨는데 그 보답으로 이 센터를 지어 태국에 은혜를 갚고자 한다‘고 서두를 꺼내게 해주셔서 전하니 듣는 이가 모두 기뻐하며 마음의 문을 열었다.
지내 놓고 보니 1988년 서울 올림픽 후 한국경제가 일,이년 반짝할 때 우리 센터를 짓게 하셨고, 그 결과 예배당을 포함해 17동을 일년내에 모두 지은 것은 사람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기적의 산 역사이다.
반면에 사탄도 온갖 방해 공작을 통해 이 귀한 사역을 방해하려고 관계된 모든 분들과 우리가 미처 기도하지 못한 부분들을 통해 공격해 왔다.
교통사고가 나거나, 어떤 때는 산불이 나서 그것을 ’씬‘ 장로님이 혼자 불을 끄려다가 어지러워 쓰러질 뻔한 때도 있었고, 물에 빠지기도 하셨다.
다행이 센터의 땅이 굳은 곳이라 3층 규모의 8각형 예배당을 짖는데도 특별한 기초공사 없이 보통 공사로 27미터 높이의 팔복교회(마하폰)당을 지을 수 있었다. 팔복교회당의 지붕 색은 태국 사람들이 신성시 하는 황금색 스레트로 지붕을 해 달았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한 팀이 되어 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한국 지구촌선교회(KGM) 선교사들과 이사들, 그리고 후원하는 성도들의 합작품인 것이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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