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마 선교 사역/태국 촌부리 선교센터

촌부리와 김정웅 선교 History 90

by 임도마 2025. 3. 6.

< 돌아보는 태국선교의 삶 (90) >

제1회 촌부리선교대회

땅이 귀한 한국선교에 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 제1회 촌부리선교대회를 19883월 마지막 주간에 개최하여 선교에 관심 있는 한국의 교역자들과 평신도들을 모집하였다. 이들이 태국 돈므앙국제공항에 도착하여 태국 교인들의 입국 환영 꽃다발을 목에 걸었다.

센터에서 마약재활원 평화의 집 준공식을 가진 후, 50명이 기념 식수를 하였고, 방콕과 파타야 관광, 태국인교회 방문도 하며 여러가지 좋은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쑤원픙의 카렌족 교회를 방문할 때는 저들에게 부담을 안 주려고 도시락을 준비해 갔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저들이 준비해 대접하게 했더라면 저들도 기쁘고 우리는 식비를 저들에게 헌금 하도록 했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서, 그 다음부터는 그렇게 했다.

하기선교대학원 선교후보생들과 선교한국 대회의 선교헌신자들을 위한 훈련장으로도 사용하고, GMTC 1기와 2기생들이 선교현지 훈련차 이태웅 원장님과 교수들과 함께와서, 촌부리 팀으로 구성된 우리 선교사들과 2주간씩 훈련의 시간을 가졌고, 또 기념 식수도 했다.

시설이 미비한 곳에 신성종 교수님이 주 강사로 오셔서 강의를 해 주시고, 송정미 CCM 가수도 선교한국팀과 함께 와서 방콕 슬럼가를 방문해 찬양을 드릴 때 은혜가 넘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부산 기독교방송국의 어머니 합창단은 정금출 장로님의 인솔로 먼 거리를 한복을 입고 오셔서 귀한 찬양으로 준공식 자리를 빛내 주기도 했다.

 

선교 현장훈련 프로그램중 한 가지는 조를 짜서 한 두시간 떨어진 시골 태국 교회의 주소만 가지고 교회를 찾고 직접 부딪혀 보는 훈련 과정이 있었다.

그 훈련의 한 예를 들면 수원중앙침례교회 전도사님이 자매 두 사람과 한 조가 되어 나콤파톰교회를 물어 물어 찾아갔는데 교회에서는 방문 연락을 받지 못해 숙박을 못하고 다음 날 주일예배를 참석하기 위해 좀 떨어진 호텔을 찾아가려고 오토바이를 타면 위험할 것 같아 인력거 3대로 두 자매를 앞에 세우고 호텔에 들어갔고, 태권도를 잘하는 것처럼 폼도 억지로 내면서 다음날 교회 예배에 참석해 자기대로는 성취감을 가지고 센터로 돌아왔는데, 문제는 다른 팀의 방문 이야기를 듣고는 막상 오후에 자기 팀의 보고 시간에는 다른 곳으로 도망가 버리고 말았다.

자기들이 고생한데 비해 다른 팀은 중국식당에서 풀코스로 식사대접도 받았고, 방콕 훈련장까지 밴즈차로 모셔 왔다는 보고를 듣고서 상대적 소외감을 가져 도망가 버렸는데, 그 다음날 그가 말하기를 이 훈련을 한 번 더 한다면 자신이 있다고 했다.

 

단기 선교팀이 당시에는 비행기표 값을 비싸게 지불하고 왔으니 3-4주간 훈련을 받는데, 7개팀이 동시에 오게 되었으니 7가정의 선교사들이 한 팀씩 맡아 공항에서부터 영접하여 마치고 돌아갈 때까지 책임지고 안내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다른 선교사에게서도 배울 기회를 주기 위해 평화의 집에서 2주간 연합 합숙훈련을 하고 선교사들이 교대로 강의와 교제할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저녁 시간에는 서로를 알고 간증하기 위해 1인당 3분의 작기소개 시간을 주었다. 미국에서 온 친구들은 3분내에 중요한 요점 중심의 간증들을 잘해 주었으나, 한국에서 온 사람들은 신학생들이나 나이가 더 많은 사람들이었는데도 훈련이 안 되어 시간도 내용도 정리가 안 된체 30분 이상 시간을 끌기도 했다. 그래서 미국에서 온 형제자매들이 나도 할아버지 얘기부터 할까하는 농담으로 간증을 시작하기도 했다.

식사 시간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서 온 사람들은 닭다리가 나오면 그 개수와 사람 수를 생각해서 내가 몇 개를 먹을 수 있나하고 남을 배려하면서 먹었으나, 한국에서 온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고 우선 맛있게 먹어 버렸다.

동네에 있는 개를 보면 한국에서 온 분들은 보신탕 얘기를 하는데, 미국에서 온 사람들은 질색을 하며 야만인 취급을 했다. 또 작업중 뱀을 보면 한국사람들은 영양 보신 한다고 잡아 바로 먹는데, 미국에서 온 사람들은 서로 손을 잡고 기도하길래 야만인들은 회개하라고 기도를 하나 했지만, 사실은 그 시간에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는 친구의 안전을 위해 기도 했다고 한다.

단기선교 현장 훈련은 서로가 배우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과 선교 전반에 걸쳐 선교사들에게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좋은 시간들이었다.